주일오후

고난주간 새벽기도회(4월 2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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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2 06:23 1,03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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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220장(사랑하는 주님앞에)
성경 : 마가복음 15:33-37

오늘은 고난주간에서도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신 성 금요일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시간은 제 삼시인 오전 아홉시였으며 운명하신 시간은 제 구시인 오후 세시였습니다.

1. 십자가의 예수님(33절)
33) 예수님이 인간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과정과 모습, 당시의 초자연적인 사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9시에 십자가에 달리셔서 3시간 동안 조롱과 모욕을 당하시며 피를 흘리셨습니다. 육시인 정오가 되자 온 땅에 어두움이 가득하여 오후 3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어두움이 계속된 초자연적인 현상은 예수님의 죽음에 앞장섰던 자들과 조롱하던 자들에게는 매우 큰 충격을 주었을 것입니다.

2. 십자가상의 간구(34-35절)
34) 오후 3시에 예수님은 큰소리를 지르시며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를 외쳤습니다. 이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하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신실한 자들의 부르짖음에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응답을 하시는데(사 58:9) 예수님의 부르짖음에는 하나님이 인류의 구원을 위해 사랑하는 아들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귀를 막으셨습니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온 땅에 임한 흑암은 예수님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차마 바라보시기 어려운 하나님의 애통한 마음의 반영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처형과정과 예수님의 고통스러운 절규를 지켜본 사람들은 엘리를 엘리야로 들은 것은 히브리어와 아람어에 미숙한 유대인이나 로마군병이 엘리야에게 도움을 구한다고 착각한 것입니다.

3. 다 이루었다는 선언(36-37절)
로마병사들이 갈증 해소용으로 마셨던 신포도주를 십자가의 예수님이 직접 마실 수 없기에 일종의 스폰지에 적셔 예수님의 입에 대주었습니다. 신포도주를 마신 후 어떤 사람이 주위 사람들에게 예수님에게 앞으로 이루어질 일을 좀 더 관망해 보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큰 소리는 뚜렷한 의미로 사용한 소리로서 대상을 향한 선언이나 기도의 부르짖음입니다.
기도는 ‘다 이루었다’라는 선언과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는 기도를 하셨을 것입니다.

오늘은 십자가상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가상칠언(架上七言)을 반복하여 묵상하며 기도합니다.
1.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누가 23:34)
2.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누가 23:43)
3.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요한 19:26)
4.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마가 15:34)
5. 내가 목 마르다(요한 19:28)
6. 다 이루었다(요한 19:30)
7.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누가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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