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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극필반(物極必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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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7 18:18 93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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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극필반(物極必反)
물극필반은 만물이 극에 이르면 반드시 되돌아간다는 뜻입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되고 2020년 1월 우리나라에 처음 전염자가 발생되어 지금까지 100만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바이러스 이름을 지역명으로 할 때 지역적 편견이 생길 수 있어 특정 지명이나 동물 이름을 피하도록 한 원칙에 따라 “우한폐렴”에서 2월 11일 'Corona Virus Disease 2019'를 줄인 'COVID-19'로 했으며,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한글 명칭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약칭 '코로나19')'로 정했습니다. 영국·남아공 변이와 델타 변이를 거쳐 오미크론 변이로 진화를 거듭하는 가운데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며 세계적 대유행의 종식을 위한 노력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란 가운데 현재의 오미크론은 전파력은 강하지만 위증증과 사망률이 낮아 일각에서는 독감수준의 정도라고까지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만 2년이 넘도록 위세가 당당하여 우리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많은 제약을 가져와 우리의 일상이 교란되었습니다. 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비대면이 보편화되고 학교에서는 온라인 수업으로, 기업에서는 재택근무가 자연스럽게 자리잡았습니다. 이제는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편하게 생각하여 친구들과 만나서 교제하는 사회성의 결여와 학습능력의 격차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종전에는 직장인이 재택근무를 원하고 기업에서는 출근을 원하였지만 재택근무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은 출근을 원하고 기업은 재택을 원하는 상반적인 결과가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세계적대유행으로 무엇보다도 소득과 학업 등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유지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차이가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크게 벌여졌으며 자영업자의 경우도 시간의 제약을 받는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의 폭이 심회되고 있는 것입니다. 자녀들의 학업을 돌보아줄 수 있는 가정과 그렇지 못하고 자녀에게 맡긴 가정과의 차이도 분명합니다.

일상의 생활가운데 양극화가 심화되듯이 신앙도 역시 동일합니다. 대면예배가 믿음의 주요한 부분이었습니다. 6.25와 같은 전쟁 중에도 숨어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가능하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 비대면의 강제적인 상태가 길게 지속되다보니 믿음의 정도에 따라 안타까움으로 시작된 온라인 가정예배가 되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편한 상태가 되어 교회 출석에 대하여 합리적인 이유로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만물에는 극에 이르면 반드시 되돌아온다는 물극필반은 우리나라 말로 달도 차면 기울 듯이 이제는 회복할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회복된다는 것은 2020년 1월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2020년 1월로 되돌아가기에는 우리의 생활이 너무 많이 바뀌었고 변화하였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하여 많은 토론이 어이지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아직 모릅니다.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낯설게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제 다가오는 회복의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그동안 멀어졌던 일상의 관계가 합리적인 이유의 자유함에서 회복되어야 합니다.
일상의 회복은 우리의 편함에서, 우리의 필요함에서가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찾아 교란의 사유였던 합리적인 이유에서 벗어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을 찾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찾아가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일상의 교란에서 일상의 회복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교란되어 우리의 편안함을 추구하던 일상에서 이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찾는 일상의 회복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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