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지기
2021.04.02 09:35 1,10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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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갑시다
우리는 시작하였던 일이 예측하지 못한 상황과 반대의 의견 등으로 부작용이 커지면 해결의 방법으로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초심은 무엇일까?
우리는 일을 시작하던 처음 상황과 환경으로 돌아갈 수 없는데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지금의 어려운 상황과 현실을 직면하여 고치려는 노력보다는 자기중심적인 상황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으로 현실을 후퇴하여 과거로 돌아가려는 노력입니다.
철학자인 헤겔은 변증법인 정, 반, 합(正, 反, 合)으로 만물이 본질적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그 변화의 원인이 내부적인 자기부정인 모순에 있다고 보아 끊임없는 변화의 결과인 합(合)을 이루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일을 시작한 초심의 상태를 정(正)이라 하면 일을 하면서 따르는 부작용은 반(反)입니다. 나타난 부작용을 해결하려면 부작용을 수용하여 새로운 합(合)의 상태로 변화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언급되는 환경과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어려움에 봉착할 때 돌아가라고 하는 초심은 일을 시작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지금 이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초심으로 보아야 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부작용의 반(反)을 수용하여 합(合)의 자리로 가야 하는 것이 초심입니다.
때로는 자기중심적으로 일을 시작하였던 처음의 자리가 좋아 보이기에 자기가 주도적으로 하려는 그 자리로만 가려고 한다면 우리는 역사의 퇴행을 겪을 것입니다. 자기중심적인 마음을 내려놓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듣고 우리의 방향을 수정하는 것이 오늘 이 자리에서 해야 할 우리의 일입니다.
고난주간 성금요일인 오늘
자기중심적인 마음을 내려놓고 회개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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