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눈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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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9 13:02 66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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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눈이 오락가락합니다.
눈이 오면 교회 앞에 쌓이는 눈 때문에 조금 더 부지런해야 합니다.

쌓인 눈이 사람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기에 가급적이면 오래지 않아서 치우려고 합니다. 한번은 조금 늦게 치웠더니 이웃에 있는 분이 나와서 치우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벌써 치웠을 텐데 어디 출타했나면서 치우고 있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교회앞의 눈을 부지런히 치우는 것은 숨어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교회앞 마당은 지하가 있습니다. 속이 비어있기에 눈이 녹지 않습니다. 또한 마당은 동향이기에 햇빛을 아침에 받고 낮에는 거의 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한번 쌓인 눈은 녹지가 않습니다. 도로는 지열이 있고 제설제를 뿌리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녹지만 건물 교회앞마당은 다리 위와 같은 지하층이 있어서 눈이 녹지 않아 혹시나 지나는 사람들이 불편할까 부지런히 치룰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앞마당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들도 속이 비어 있으면 차갑고 추울 수밖에 없습니다. 식사를 못해서 배가 고프거나 생활에 압박을 받으면 춥고 떨립니다. 반대로 속이 든든하면 당당하고 생활에 불편함이 없으면 따뜻합니다.
땅위에 있는 도로는 지열로 눈이 금방 녹듯이 우리들에게도 우리 가운에 따뜻함을 품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함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생각하고 위하며 품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알고 나누는 것입니다.
눈이 오면서 조금 더 부지런한 일이 생겨 모두가 따뜻하고 훈훈한 계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복되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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