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묘목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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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0 16:42 53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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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교회는 2015년 9월 예배당을 준공하고 10월 입당하였습니다. 교회 입당하면서 이듬해인 2016년 4월 7일 교회 뒤편에 자두나무 한 그루와 감나무 두 그루를 기념으로 심었습니다. 나무가 자라면서 교회도 같이 자라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심은 지 6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소식이 없던 자두나무와 감나무에서 꽃이 피더니 열매를 맺었습니다. 자두와 감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회초리같은 묘목을 심고 은근히 기다렸는데 6년이 지나자 열매가 달렸습니다. 유실수는 보통 식수하고 빠르면 3년, 길면 4년 정도면 열매를 맺는다고 하는데 왜 6년이 걸렸을까요?

회초리같은 묘목일 때부터 관리 부족이었습니다. 어린 묘목일수록 퇴비를 주면서 물을 주고 잘 관리해야 하는데 심기만 하고 그냥 방치한 결과였습니다. 혼자서 척박한 땅에서 몸살을 하면서 자라다 보니 2-3년의 시간이 더 걸린 것입니다. 몸살을 하면서 자란 나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퇴비를 주고 물을 주면서 잘 자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농부들은 작물들이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을 합니다.
나무만이 아니라 우리도 교회도 같다고 보여집니다.

영광교회가 지역사회의 개발과 더불어 새로 건축을 하고 6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가운데 몸살을 하며 적응을 하던 중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시기를 겪으면서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 지내온 시간을 돌아보면 그래도 우리의 관심이 조금 더 하나님을 향하고, 우리의 마음이 성경 말씀을 사랑하려는 마음으로부터 자라왔습니다. 눈에 보이는 괄목할 만환 성장은 아니더라도 성경 말씀처럼 키가 자라고 하나님과 사람앞에 사랑을 받으며 조금씩 성장하였습니다.
그동안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자두와 감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은 것처럼 우리의 믿음과 마음도 성장하였습니다. 첫해의 수확은 미미하지만 다음해부터는 더 많은 열매를 얻듯이 우리의 삶과 믿음도 퇴비를 주고, 물을 주면서 성장하는 기쁨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농작물을 찾는 농부의 발걸음 소리처럼 우리들도 우리의 믿음을 향한 발걸음이 잦아지기를 바랍니다.

올해 열린 자두와 감을 보면서 올 한해 영광교회와 가족들이 그동안 기다리고 소망하였던 믿음의 열매들이 풍성하게 열리기를 상상하며 기도합니다.
여러분들 그동안 애쓰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아픔의 시기를 믿음 가운데 이긴 것처럼 앞으로 조금 더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건강한 삶이 이어지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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