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죽음

지기
2022.05.28 07:55 57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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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태어났듯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난 주간 유독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분과 식사를 하는데 같이 알고 있는 어느 분은 집과 사무실의 거리가 가까워서 점심식사를 집에서 하였습니다. 집에서 점심식사를 하지 말라는 주변의 만류에도 아내가 점심식사 준비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계속하였습니다. 그런 아내가 위암 말기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자 아내를 위하여 직장을 휴직하고 아내와 좋은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여행을 떠나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나눈지 1주일이 지나자 아내는 지금이 자신에게는 아무런 재미와 의미가 없다면서 집으로 가서 각자가 하던 일을 하는 것이 제일 행복할 것 같다는 말에 여행을 접고 집으로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또 한 번은 남편이 외출한 사이 80세인 아내가 돌아가셨습니다. 남편이 돌아와서 혼자 생을 마감한 아내를 보면서 황망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습니다. 어른은 누구도 알지 못하는 시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의 안타까움과 막막함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아내에게 잘해주라는 당부를 하였습니다. 그 당부를 듣고 집으로 오는 길에 아내의 말은 어른이 말씀하신대로 하여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차를 마시는 공간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어느 분이 장례식 이야기를 합니다. 부모님 장례식에서 대성통곡하는 사람은 평소에 잘 하지 못해서 장례식에서 대성통곡한다고 합니다. 자신은 부모님께 칠순, 팔순 등 다 잘해드렸기 때문에 울음도 나오지 않았다는 자신감이 부러웠습니다.

성경은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전도서 3:2)라고 말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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