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3일 "우리가 불을 명하여" (누가복음 9:51-56)
관리자
2024.03.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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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우리가 불을 명하여" (누가복음 9:51-56)
51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
52 사자들을 앞서 보내시매 그들이 가서 예수를 위하여 준비하려고 사마리아인의 한 마을에 들어갔더니
53 예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시기 때문에 그들이 받아들이지 아니 하는지라
54 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이를 보고 이르되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저들을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
55 예수께서 돌아보시며 꾸짖으시고
56 함께 다른 마을로 가시니라
본문은 갈릴리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여정 가운데 유대 지역에서 사역이 시작됨을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예루살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인류구속 사역을 완수하게 될 장소이지만 제자들은 그 여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여 예수님과 전혀 다른 기대를 가지고 여행을 떠납니다.
1. 사마리아(51-52절)
예수님은 갈릴리와 가버나움을 중심으로 말씀 사역과 치유사역을 계속해 오신 예수님이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기에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결심을 합니다. 하나님이 자신에 대해 계획하신 모든 일정을 인식하고 분주함 속에도 무엇을 해야 할지 아시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가면 종교지도자들 때문에 필연적으로 고난 받을 것을 아셨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것입니다.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가기 위해 사마리아 지방을 통과해야만 했는데 사마리아는 유다 바벨론 포로때 생겨난 이방 민족과 유대인과 혼혈족이며 이방종교를 수용한 이방지역으로 유대인들은 생각하여 우회하는 지역입니다. 유대 정통성을 계승하지 못하고 예루살렘에 세워진 성전에서 종교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자 사마리아인들은 여호와께 제사드리기 위해 그리심산 위에 자기들만의 성전을 건립하여 서로간에 왕래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2. 제자들의 격분(53-54절)
이스라엘 사람들은 길손이 자기 마을에 오면 자기 집에 영접해 대접하지만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과 일행을 예루살렘으로 가는 종교 순례자로 생각해 배척하였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종교적 피해 의식이 있는 사람들로 예루살렘 성전 종교행사에 참여를 싫어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확고한 얼굴의 결의를 알리없는 사마리아인들은 거부하였던 것입니다. 유대지역과 사미라아 지역의 장벽은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피해를 가져다 주는 것입니다.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 배척은 주의 제자 야고보와 요한의 분노를 치밀어 오르게 하여 선지자 엘리야가 했던 것처럼 하늘에서 불을 내리게 해 원수를 멸하자고 합니다. 야고보와 요한에게 예수님은 우레의 아들이라고(막 3:17) 한 것은 충동적 성격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자신들의 말을 즉각 들어주실 것이라는 놀라운 믿음과 예수님의 길을 평탄케 하려는 충정심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라고 하면서도 예수님의 사역이 어떤 성질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는 그들은 원수를 심판하고도 불로 무자비하게 태워버리는 것만이 대안이라는 세속적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원수까지도 사랑(마 5:43)하셨으며 세상을 심판하기 위함보다 구원하시려는 것이지만 야고보와 요한은 시대를 구별하지 못하고 구약 율법 시대의 보복을 은혜 시대에서 사용하려고 합니다.
3. 다른 마을로(55-56절)
예수님이 왜 이 땅에 오셨는지 깨닫지 못하고 함부로 말하는 야고보와 요한에 대한 책망을 하시며 상대방이 행하는 대로 보복하는 것, 상대방을 폭력과 억압적인 방법으로 제어하려는 것은 육에 속한 자들이 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으며 예수님 가르침을 모르는 자들이 추구하는 방법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배척하는 사마리아인들에 대해 어떤 보복조치도 하지 않고 다른 마을로 떠나가시는데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이고 악의에 찬 정서가 그 사람들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징계와 보복에 대하여 분명하게 구분해야 하는데 질서를 위해 은혜로운 방법을 사용합니다. 주변의 사사로운 감정이 왜곡된 전통에 잡힌 복음을 배척하고 거절하는 것은 주님의 책망으로 나타나기에 사순절 기간 율법적인 마음에서 은혜의 복음으로 더 가까이 가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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