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7월 30일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창세기 31:1-9)

관리자
2023.07.30 10:01 46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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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창세기 31:1-9)

1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2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3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4 야곱이 사람을 보내어 라헬과 레아를 자기 양 떼가 있는 들로 불러다가
5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의 안색을 본즉 내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러할지라도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6 그대들도 알거니와 내가 힘을 다하여 그대들의 아버지를 섬겼거늘
7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막으사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으며
8 그가 이르기를 점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점 있는 것이요 또 얼룩무늬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얼룩무늬 있는 것이니
9 하나님이 이같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가축을 빼앗아 내게 주셨느니라

야곱이 약 20년간 하란도피생활의 후반부로 야곱과 라반의 품삯 재계약에 재산 증식으로 이익을 둘러싼 갈등과 모든 것을 하나로 엮어 구속사를 실현하시는 섭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1. 라반의 아들들(1-2절)
야곱은 재계약을 하면서 고정급이나 비율제가 아닌 태어날 혼합색 새끼만 몫으로 요구합니다. 야곱에게 큰 재산을 얻게 하고 라반과의 갈등에서 가나안으로 귀향시키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라반의 양떼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야곱의 양떼를 보면서 라반의 아들들은 야곱이 양떼를 빼돌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야곱의 증가는 성실함이며(30:29, 40) 보다 근본적인 것은 부름받은 야곱에 대한 축복의 결과였습니다. 야곱은 라반과 계약으로 정한 규정대로 품삯을 취했지만 자녀들은 불의한 방법으로 모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라반의 안색이 변한 것은 사람의 기분이나 감정 또는 성격 등을 복합적으로 나타내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2. 가나안으로 귀향(3-6절)
야곱은 라반의 아들들의 원망하는 소리를 들었으며 달라진 라반의 안색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닥친 어려움에 대하여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곱이 가나안을 떠나 올 때 벧엘에서 내가 너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28:15)을 지키셨던 것입니다. 이제 동일한 약속으로 가나안의 귀향길까지 지켜주시고 보호하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하고 있습니다.
조상 땅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에 야곱은 순종하여 종을 라헬과 레아에게 보내 조용히 진행하고자 들로 나오게 하여 상의합니다. 자기 양떼는 야곱이 이미 라반으로부터 독립하여 많은 가축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야곱이 아내들과 대화에서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조상때부터 섬긴 하나님을 알려주며 우리와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신 하나님은 라반이 섬긴 우상이나 그 지방 여러 신과 구별하고 있습니다.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그대들의 아버지 안색과 대조되어 변하지 않는 하나님과 변하는 안색을 대비합니다. 야곱의 신앙고백을 통해 야곱의 아내들은 육신의 아버지 라반보다 하나님을 더 신뢰할 수 있는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육체적인 힘뿐만 아니라 지적인 능력이나 의지적인 기력을 다하여 섬겼습니다. 야곱의 양심선언으로 볼 수 있는 본문은 야곱의 부요함을 통하여 증명되었습니다.(30:43)

3. 하나님의 보호(7-9절)
속이는 것은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상대방을 실족하게 만드는 것으로 라반이 야곱의 품삯을 열 번을 속이는 마음은 야곱의 노동력을 싼값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 번은 가득찬 이라는 개념으로 야곱의 말은 거의 매번 라반이 약속을 어겼다는 것입니다. 변경하였다는 것 역시 바꾸었다는 것으로 야곱과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임의대로 변경하였음을 말합니다. 라반이 야곱과의 계약을 수시로 바꾸거나 지키지 않았던 것은 야곱을 지속적으로 곁에 두려고 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양떼가 점있는 것을 낳았다는 것은 라반이 양 종류를 바꿀때마다 하나님이 낳게 하신 것으로 라반의 변덕스런 행동을 강조하며 하나님이 라반의 계략을 무력화시키는 대응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만큼 하나님 지혜는 우리 지혜가 되어 많은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라반은 야곱에게 점 있는 것이나 얼룩무늬 있는 가축은 야곱에게 주겠다고 약속(30:32)하여 라반과 야곱의 고용계약이 있었음에도 라반이 이기적으로 야곱을 대하였습니다.
빼앗는다는 것은 남의 것을 강제로 빼앗아 내 것으로 만들거나 억지로 가로채 차지한 느낌을 주는 것이지만 야곱이 한 말은 하나님이 라반의 것을 빼앗아 야곱에게 준 것이 아니라 라반이 빼앗아간 가축을 응당 받아야 할 보수를 하나님이 되돌려 주어 정당하게 받을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야곱이 성실하게 노력한 결과 자신의 소유가 되어야 할 것을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들도 하나님 약속을 믿고 우리 생각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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