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7월 2일 "그 아이를 대신하여" (창세기 44:27-34)

관리자
2023.07.02 09:59 43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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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를 대신하여" (창세기 44:27-34)

27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우리에게 이르되 너희도 알거니와 내 아내가 내게 두 아들을 낳았으나
28 하나는 내게서 나갔으므로 내가 말하기를 틀림없이 찢겨 죽었다 하고 내가 지금까지 그를 보지 못하거늘
29 너희가 이 아이도 내게서 데려 가려하니 만일 재해가 그 몸에 미치면 나의 흰 머리를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하리라 하니
30 아버지의 생명과 아이의 생명이 서로 하나로 묶여 있거늘 이제 내가 주의 종 우리 아버지에게 돌아갈 때에 아이가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31 아버지가 아이의 없음을 보고 죽으리니 이같이 되면 종들이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흰 머리로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함이니이다
32 주의 종이 내 아버지에게 아이를 담보하기를 내가 이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돌아오지 아니하면 영영히 아버지께 죄짐을 지리이다 하였사오니
33 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를 대신하여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려 보내소서
34 그 아이가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내가 어찌 내 아버지에게로 올라갈 수 있으리이까 두렵건대 재해가 내 아버지에게 미침을 보리이다


맥추감사주일 야곱의 자녀로 요셉을 미디안 상인에게 팔아넘기는 일에 앞장섰던 유다가 변하여 요셉의 동생인 베냐민을 감싸고 있습니다. 불만에서 감사로 넘어간 유다를 통하여 오늘의 우리를 살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요셉의 시험
아는 것은 단순히 지식적으로만 아니라 더 넓게 상대방을 이해해 주는 것을 포함합니다. 요셉은 야곱의 열두 아들 중 열한번째 였지만 베냐민 출생 중 먼저 간 아내 라헬의 아들인 야곱을 유달리 좋아하였습니다. 요셉을 위해 채색옷을 입히고(37:3) 아버지의 사랑 때문에 요셉을 더 미워한(37:4) 형들이었습니다. 요셉은 꿈을 꾸고 형들에게 미움을 받았습니다.
형제들은 요셉을 구덩이에 던지고 죽이자, 노예상인에게 팔자 하였지만 르우벤은 그러지 말자(37:21) 하였지만 르우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유다는 은을 받고 상인에게 팔고 아버지에게는 사나운 짐승에게 잡아먹힌 것 같다고(37:31) 하였습니다. 요셉은 우물에 갇혔을 때 형들에게 살려달라고 애원(42:21)하였지만 종살이에 감옥까지 갔던 것입니다.

2. 아버지를 생각하는 유다
재해는 치명적인 사고, 죽음으로(42:4, 38) 라헬이 베냐민을 낳다 죽고, 요셉이 죽은 일로 라헬과 요셉에 이어 베냐민까지 불행한 재해가 일어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흰머리는 백발이 된 노인으로 야곱 자신에게 동정심을 갖게 하려는 의도로 130세(47:9)로 라헬 소생 중 요셉은 죽고 베냐민만 남아 그에게 이상이 생기면 야곱은 단순한 슬픔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아버지 야곱의 생명이 아들 베냐민과 묶여져 있다는 강한 유대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생명은 생명의 활동으로 인격을 말하기도 하여 아비와 아들의 생명과 인격이 사랑으로 묶여 있다는 것입니다.
죽으리니 내려가게 된다는 것은 미래 일이지만 그렇게 될 것을 확신하는 급박하고 애절하였습니다. 요셉이 컸고 애굽의 귀족 차림을 하고 있어 형들은 알아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식량을 조금이라도 더 얻으려는 마음으로 요셉의 여러 가지 시험을 따를 수밖에 없는 형들입니다. 마지막으로 베냐민이 물건을 훔친 것으로 꾸며 도둑으로 몰아 자신에게 저질렀던 짓을 시험해 보는 요셉입니다.

3. 유다의 자원
유다는 자신의 생명을 담보하였기 때문에(43:9) 요셉에게 베냐민의 석방을 탄원하고 있습니다. 유다가 베냐민 대신 종으로 남겠다는 것으로 베냐민의 석방을 간절히 애쓰고 있는 것입니다. 요셉 형제들은 질투심과 시기심으로(37:28) 무죄한 요셉을 미디안 상인에 팔았지만(37:28), 이제는 요셉이 그들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잘못을 깨닫고(42:21) 자신이 대신 종이 되겠다는 유다입니다.
유다가 회개하고 난 이후에 다른 형제를 시기하지 않고 그들의 유익을 위해 고통을 자처하여 베냐민 대신 유다가 종으로 애굽에 남겠다는 것은 베냐민을 기다리는 아버지를 사랑함이었습니다.
두렵건대는 유다가 베냐민을 보내주어 아버지에게 재앙이 미치지 않게 해 달라고 간청으로 야곱이 슬픔과 음부에 내려가게 하는 것을 유다의 충심으로 요셉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요셉을 종으로 파는데 앞장섰던 유다가 앞으로 나와 용서를 넘어 자신이 대신 남겠다고(33) 한 것입니다.
베냐민을 대신하여 자원한 유다를 본 요셉은 더 이상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나는 요셉이라 고백(45:3)합니다. 야곱은 후에 바로의 질문에 답하면서 나그네 길의 험악한 세월을 살았다고 고백(47:9)합니다. 하나님은 요셉을 건져주시고, 구출해 주시고, 구하는 기도를 놓치지 않고 응답하셨습니다. 그러나 요셉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시기와 방법대로 기간 내내 계셨고 요셉도 신뢰하였습니다.

고난의 이면에 숨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갔던 요셉과 거의 깨닫지 못했던 욥처럼 요셉의 이야기는 불행한 일이라도 전부 하나님이 세우신 계획의 일부임을 알면 감사가 다가옴을 알려줍니다. 우리들 또한 감사절을 맞이하여 불평과 불만보다는 감사함으로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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