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9월 17일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누가복음 8:22-25)

관리자
2023.09.17 09:50 44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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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누가복음 8:22-25)

22 하루는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매 이에 떠나
23 행선할 때에 예수께서 잠이 드셨더니 마침 광풍이 호수로 내리치매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어 위태한지라
24 제자들이 나아와 깨워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한대 예수께서 잠을 깨사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이에 그쳐 잔잔하여지더라
25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 그들이 두려워하고 놀랍게 여겨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 하더라

본문은 예수님이 풍랑을 잔잔하게 하신 사건에 대한 기록으로 여러 비유를 말씀 하시고 풀어주신 날입니다. 씨뿌리는 비유를 마친 그날 날이 저물어가고 있을 때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시려고 배를 타신 예수님이 육지를 배경으로 하나님 말씀에 촛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바다를 배경으로 믿음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1. 광풍속으로(22-23절)
하루는 누가가 자주 쓰는 표현으로 문장의 앞머리에서 새로운 단락의 시작을 알리는 누가는 시간적인 전환을 나타내기 보다는 새롭게 전개되는 단락을 의도하는 전환을 암시합니다. 호수 저편은 갈릴리 바다 가로질러 거라사는 이방인 지역임에도 복음을 전하고 병자를 고치러 가신 곳이기도 합니다.
광풍은 회오리, 폭풍우를 가리키는 말로 격렬하게 사나운 돌풍을 동반하여 쏟아지는 비로 배에 들어온 물은 예수님이 깨기도 전에 이미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가득 차 넘치는 상태를 강조하는 가운데 제자들이 죽게 되었다는 말을 실감있게 강조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시험과 환난을 당할 경우에 훈련시키기 위해 갈릴리의 폭풍을 겪게 하신 것입니다.

2. 죽겠나이다(24절)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주님이라며 외친 제자들의 실존적인 부르짖음으로 사나운 비바람과 일렁이는 풍랑을 만났을 때 제자들이 외친 주님은 곁에 서서 보호하는 자입니다. 그러나 주님에 대한 호칭의 뜻과는 반대로 죽어간다고 아우성치는 그들의 모습은 모순된 신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모순된 행동이 예수님의 책망을 받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듯이 성숙한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제자들의 다급한 부르짖음에 잠에서 깨어난 주님은 사람을 책망하듯 바람과 물결을 책망하자 폭풍과 물결은 언제 그랬냐는듯 잠잠해 졌습니다. 바람과 물결은 무인격체인 자연으로 인격체인 사람들과 감정교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지만 말씀으로 창조하신 창조주는 교통할 수 있는 것으로 예수님 역시 바람과 물결을 임의로 주관합니다. 예수님은 바람과 물결에 우왕좌왕하는 제자들을 보시며 믿음 없음을 책망하기 앞서 자연을 잠잠하게 합니다. 많은 기적과 기사들을 목격하고 여러 가르침을 받았음에도 예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제자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믿음이 어디있느냐(25절)
제자들이 평소 가지고 있던 믿음을 시련의 순간에 잃어버렸으나 되찾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어디는 난리통에 잃어버린 물건처럼 어디에 두었는지 다른 사람에게 묻는 것과 같은 것으로 예수님이 순식간에 일어난 재난으로 제자들이 갑자기 믿음을 잃어버린 것을 책망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무섭게 몰려오는 풍랑 가운데 보인 행동은 욥의 태도와 상반되는 모습으로 풍랑으로 어려움을 겪는 제자들과 욥이 당한 재난은 유사하지만 반응하는 태도와 신앙은 다른 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 책망처럼 폭풍가운데서 믿음을 빼앗겨 버렸지만 욥은 굳건히 찬송(욥 1:21) 합니다. 더 큰 어려움 가운데 욥은 오히려 믿음을 붙잡은 것처럼 유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며 놀람을 묘사한 것처럼 예수님을 가까이하여 담대함을 얻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은 천지창조한 하나님이기에 자연현상까지 지배하는 당연함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기이한일입니다. 예수님이 바다를 잠잠케 하신 것은 제자들 믿음을 연단시키기 위한 시도와 사탄까지 몰아내고 있습니다. 사탄이 물러가고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의 여명이 동터옴을 알리는 시간이 우리의 믿음과 봉사의 여력이 더 넓어지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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