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2024년 1월 14일 "자세히 말하고" (사무엘상 3:15-18)

관리자
2024.01.14 10:03 6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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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말하고" (사무엘상 3:15-18)
15 사무엘이 아침까지 누웠다가 여호와의 집의 문을 열었으나 그 이상을 엘리에게 알게 하기를 두려워하더니
16 엘리가 사무엘을 불러 이르되 내 아들 사무엘아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17 이르되 네게 무엇을 말씀하셨느냐 청하노니 내게 숨기지 말라 네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하나라도 숨기면 하나님이 네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18 사무엘이 그것을 그에게 자세히 말하고 조금도 숨기지 아니하니 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 하니라

사사시대 하나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보이지 아니하는 암울한 상황에서 부르심을 받은 사무엘은 하나님에게 합당한 선지자로서 직분을 행할 뿐 아니라 선지자로 인정받았습니다.

1. 사무엘의 두려움(15절)
사무엘이 여호와 집 문을 열자 어두움에서 밝음으로 엘리와 만남으로 전환합니다. 문은 성소 출입문이 아니라 뜰로 나가는 문으로 나무가 아닌 휘장으로 되어 있어 문들로 엘리 집(12)과 달리 계속해서 굳건하게 있을 여호와 집을 부각하며 하나님과 사무엘의 돈독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태가 열림으로 삶의 희망을 되찾은 것처럼 계시와 이상이 닫혀 있던 시대에 사무엘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사무엘이 하나님께 자신이 들은 바 이상을 말하기 두려워 한 것은 엘리가 그 내용을 듣고 깊이 낙담하여 괴로워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에 말하기를 두려워했습니다.

2. 엘리의 종용(16-17절)
지난밤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던 사무엘은 엘리 제사장이 부르자 엘리 앞으로 나가지 아들이라고 부른 것은 앞으로 사무엘이 대제사장 엘리 직무를 이어받을 것을 은연중에 암시합니다.
엘리는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의 집안이 멸망할 것이라는 계시를 받은데 이어(2:27) 하나님이 직접 대제사장인 자신에게 말씀하지 않고 사무엘에게만 말씀하심에 대한 불안함이 생겼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계시를 들려달라는 엘리 요청은 사무엘이 하나님 말씀을 받는 제사장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죽은 짐승을 징표로 서약을 위반하면 그 짐승과 같이 죽음을 당할 것이라는 맹세 의미로 엘리가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하나님이 자기 가문에 저주에 예언을 하셨을 것을 추정하기에 때문입니다.

3. 여호와의 말씀(18절)
17절에서 엘리에게 소상하게 계시의 내용을 모두 전한 사무엘은 스승이자 최고 지도자 엘리에게 단 하나의 가감 없이 전함으로 자신의 사역을 수행하였습니다. 엘리가 그 눈에 선한 것을 하실 것이라는 말씀으로 한나가 남편에게 나실인으로 사무엘을 드린 것처럼 한나 서원에 동의하는 엘가나의 순종적인 모습과 자신의 가문에 대한 심판을 받아들인 엘리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사무엘도 앞으로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순종하며 살아갈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후 다윗도 자신에게 하나님 심판에 직면했을 때 순종의 고백으로 이어지며(삼하 15:26) 왕이 없던 사사시대와 왕정시대를 이어주는 사무엘에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사시대가 실패한 이유를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삿 17:6)는 말씀처럼 사사시대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시는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무엘과 다윗이 등장하는 새 시대에는 여호와가 왕이 되시고 그분 뜻대로 다스리게 되는 것으로 하나님이 엘리의 집을 떠나 묵묵하게 하나님 뜻을 실천하는 사무엘과 함께 계심을 보여주는 것처럼 하나님 말씀에 묵묵히 순종하며 주시는 은혜가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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