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인정하라" (잠언 3:1-6)
1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2 그리하면 그것이 네가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3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4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젊은이를 위한 솔로몬이 쓴 책인 잠언 말씀으로 지혜를 근원으로 아버지가 아들에게 권고와 명령, 그에 보상을 통하여 말씀을 묵상하며 새로움을 얻기를 원합니다.

1. 법과 명령(1-2절)
지혜의 근원으로 나의 법과 나의 명령은 자녀를 위하는 부모의 훈계와 명령으로 표준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말씀을 잊지말라는 소극적인 명령에 이어 지키라는 적극적인 명령으로 권면합니다. 바른 삶을 살기위한 세부적인 사항으로 가르침에 대하여 네 마음으로 지킬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마음은 내적인 의미의 마음보다는 정서, 의지, 지성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의미로 사용되어 마음으로 받아들임으로 의지적으로 그것을 이루기 위해 순종하고 행하는 것입니다.
말씀대로 실천한 지혜자가 받고 누릴 보상은 시간의 길이를 나타내 많은 해를 누리는 장수와 모든 것이 충족되는 완전한 평강으로 주어집니다. 하나님과 이웃과, 자신과의 관계와 공동체 및 자연과의 관계를 포함하는 최상의 모든 상태입니다. 솔로몬은 부모 가르침에 순종하여 그 뜻을 따라 살아갈 때 우리가 누리는 최상의 복을 경험을 말씀합니다.

2. 인자와 진리(3-4절)
지혜 근원으로 부모의 법과 명령을 제시한 다음 인자와 진리를 내세워 준수하고 따르는 복을 말합니다.
인자와 진리는 성경전체를 통해 우리와 하나님과 관계에서 가장 강조되는 용어가운데 하나로 인자는 우리에 대한 하나님 사랑으로 인격적 관계에서 지향해야하는 가장 큰 미덕을 나타내며 진리는 상황이나 형편에 관계없이 견고하게 자신이 말한 바를 확실하게 지키는 성실성을 의미합니다. 인자가 자기중심적이고 뿌리깊은 이기심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면 진리는 상황에 경박함 극복입니다. 하나님이나 서로를 대할 때 인자와 진리로 이기심과 가벼움에서 벗어나기를 염두에 두라는 말씀입니다. 목에 매는 것은 걸고 다니라는 의미보다는 중요하게 여겨 잊지말고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라는 것으로 서판에 글을 새겨 지워지지 않고 영원히 남아 있듯이 내면인 마음에 영원히 남아있게 하라는 것입니다. 마음은 안보이지만 보이는 모든 행동 시발점이 되기에 무엇을 이루기 위하여는 마음에 새겨야 하는 것입니다.
인자와 진리를 마음에 품고 살면 하나님과 사람으로부터 사랑하는 마음으로 베푸는 호의를 가지고 살기에 분별력을 가진 총명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의미가 됩니다.

3. 신앙(5-6절)
아비의 명령과 법을 지키며 인간관계에서 기본적이고 절대적인 인자와 진리를 준행할 것은 이러한 일의 근원이 되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보여주며 하나님을 향해 우리가 취할 자세입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할 것을 권면하는(1:7) 내용은 의지할 것과 의지하지 말 것을 구별하라는 것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라와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가 선명하게 대조를 이루며 해야 할 것을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장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한 이성적 노력과 의지적인 노력을 배제하라는 것이 아닌 깊이 숙고하고 경험을 살려 추진하며 계획한 바를 이루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며 섭리를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없이 경험과 명철을 의지하면 교육과 훈련에 따른 교만에 빠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범사는 현재 삶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계획과 꿈, 비전 등의 영역도 포함되어 하나님을 인정하는 범위가 종교영역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 삶의 모든 영역에 주인되심을 의미합니다. 인정하라는 피상적인 지식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구체적 지식이나 본질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하나님 뜻을 헤아리기 위해 하나님 뜻을 발견하고 체험하기 위해 주의를 집중하라는 내용입니다.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그분을 생각하여라 그분의 뜻을 늘 되새겨 보란 말이다”(현대어성경)는 말씀처럼 범사에 하나님 뜻을 알고 순종하고자 애쓰는 자에게 그 길을 평탄게 하시며 장애물을 제거하여 주신다는 약속을 믿고 사순절 기간동안 하나님앞에 더 가까이 가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