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2024년 4월 7일 "십자가를 지워" (누가복음 23:26-31)

관리자
2024.04.07 13:58 2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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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지워" (누가복음 23:26-31)
26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
27 또 백성과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오는지라
28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29 보라 날이 이르면 사람이 말하기를 잉태하지 못하는 이와 해산하지 못한 배와 먹이지 못한 젖이 복이 있다 하리라
30 그 때에 사람이 산들을 대하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며 작은 산들을 대하여 우리를 덮으리라 하리라
31 푸른 나무에도 이같이 하거든 마른 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 하시니라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입성할 때와 반대로 십자가 처형장으로 이동하는 길에는 슬퍼하는 여인들과 길에서 구레네 시몬이 원하지 않은 십자가를 떠맡고 있습니다. 십자가 형벌은 군병들의 매질에 이어 골고다까지 십자가를 끌고 가서 못 박힘을 당하는 것입니다. 마태와 마가는 빌라도 군병들이 예수님을 희롱하는 장면으로 고난을 강조하지만 누가는 예수님을 학대한 이방인 범죄를 부각시킬 때 이방인 성도들을 염두에 두고 누락시키고 있습니다.

1. 자기 십자가(26절)
십자가 처형을 받는 죄인은 자신이 못박힐 십자가를 지고 처형장까지 가야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십자가무게는 20Kg정도로 계속되는 심문과 학대로 탈진한 예수님은 십자가 형틀지기 어려워 로마 군인은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비 구레네 사람 시몬(막 15:21)을 잡아 십자가를 대신지게 합니다. 붙잡아는 징집하는 뜻으로 마태와 마가는 억지로를 사용하여 강제로 아루어졌음을 강조하며 마태와 마가는 같이 가게 하여 라고 하지만 누가는 뒤에서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모습으로 기록합니다.

2. 따라 오는 사람들(27-29절)
예수님이 골고다 길을 따르는 백성들과 여인들의 큰 무리가 슬퍼하는 누가만의 기록입니다. 가슴을 치며는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심한 아픔을 표현하는 것으로 몹시 슬퍼하거나 애도하는 것입니다. 여자의 큰 무리 또한 백성과 여자를 포함하는 것으로 당시 예수님 죽음에 남녀 구분이 없었음을 말합니다.
골고다 길을 따라가는 여인들에게 예루살렘의 딸들아 라며 그곳의 모든 사람들을 말하는 것으로 예루살렘의 유대민족 전체로 애곡하는 여인들을 향하여 자들입니다.
이는 70년에 일어날 예루살렘 함락과 여인들의 자녀들과 여인들 자신이 맞이하게 될 비극을 예언하는 것입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힘든 골고다 길을 가고 있지만 예수님의 죽음만 슬퍼하는 여인들을 향해 자신들의 영원한 심판인 형벌을 알지 못한 여인들에게 예수님은 진실한 회개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갖지 못하는 여인들을 삼중적으로 표현하면서 복이 있다는 예수님 말씀은 예루살렘 멸망의 날에 오히려 자식을 갖지 않은 자가 고통과 슬픔에서 벗어나 상대적인 복을 의미합니다.

3. 회개하여야(30-31절)
예수님은 예루살렘 멸망시 재난의 비참함과 고통을 호세아가 앗시라아로 침략으로 진노를 말씀합니다. 엎어지다, 소멸된다는 뜻으로 산들이 무너지고 작은 산들이 덮기를 원하다는 것은 닥친 재난이 너무나도 비참하고 크기에 차라리 산에 묻혀 주는 것이 더 나을 정도로 처절한 상태입니다.
70년에 있을 예루살렘의 함락 때 발생할 유대인들의 비극과 슬픔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푸른나무와 같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임으로 불의한 유대인들이 멸망할 때 비참함으로 푸른나무는 불에 잘 타지 않지만 마른 나무는 불에 쉽게 타서 종말에 더 고난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유대인과 같이 마른나무 된 자들은 불같은 고난으로 모두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억지로 메고 간 시몬의 십자가가 시몬에게 새로운 삶을 주었듯이 우리들도 우리 십자가인 우리 짐을 감당하여야 합니다. 부활주일을 지낸 첫 주일, 오늘이 우리 삶에 날마다 부활의 기쁨이 함께 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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